새카만 머리칼, 하얀 눈동자. 창백한 피부가 그을리는 일도, 단정히 자른 머리칼이 길어지는 일도 없다. 의복을 고르는 일관적인 취향이 한몫을 더하거든, 고집스레 변하지 않는 기질이 아이를 어떠한 순간에 박제시킨다. 오른 다리에 긴 수술 자국이 있다. 가는 뼈마디 위로 유난히 도드라지는 흉터를 감추긴커녕 도리어 자랑스레 내보이곤 한다.
/ 채색 지인 커미션
🌟기타사항
아이기 세리하의 양자, 아이기 아이토 : : 6-70년대 일본을 사로잡은 전설적인 여배우 아이기 세리하의 양자. 보육원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아이토를 세리하가 거뒀다. 어느덧 전설은 저물고 세리하는 일흔을 훌쩍 넘겼으므로 기실 어머니라기보단 할머니뻘일 테다. : “내기할까? 난 사랑은 선택에서 온다는 데 걸게. 여사님이 날 골랐잖아.” 양모와의 사이가 대단히 기껍다. 다리의 흉터를 여사님과의 인연이라며 자랑스레 내보이곤 한다. : 방과 후 시간이 날 때마다 양모가 입원한 병원을 향한다. 세리하가 노환으로 명을 달리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안다. : 활동 당시 세리하에겐 추저분한 소문이 따라붙곤 했다. 도쿄의 거물 지정 폭력단인 텐류사이조를 뒷배로 뒀다는 내용으로, 지금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세월이 무상해진 이야기.
무대 위 아이기 아이토 : : 탁월한 음색이 빼어난 보컬을 뒷받침한다. 아이의 기반이 되는 재능 위에 세리하의 애티튜드가 녹아들었다. 아이는 이미 빈틈없이 좌중을 압도하는 무대를 구성할 줄 안다. : 사립 키라메키 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정한 사유는 단순하다. 아이가 노래하며 재롱부리는 모습이 늙은 양모를 기쁘게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들 : : 아이기 아이토, 사랑 열린 나무를 틔우는 사랑의 토대. : 5월 5일생, 은방울꽃, 존중과 애정. : 어른 앞에서 얌전하게 굴 줄 알지만 이외에는 거진 평대한다. : 내기와 도박을 즐긴다. 운이 좋다기보단 걸어야 할 때 걸 줄 안다. 손속이 뛰어나다. “내기할까?”가 입버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