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한 금색 단발, 쨍한 민트색 눈. 왼쪽 옆머리를 가지런히 땋아두었고, 오른쪽 눈꺼풀 위에 점이 하나 있다. 이목구비를 이루는 요소가 화려한 것에 비해 담백한 인상이다. 장난스러운 표정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교복을 제대로 챙겨 입는 편은 아니다. 셔츠 자락이 삐죽 튀어나와있거나 바짓단이 한 쪽만 접혀있거나 넥타이가 풀려있는 일이 일상이지만 이것도 개성이라면 개성일 것이다.
🌟기타사항
좋아하는 것 : 적당히 좁고 어두운 곳, 흥미가 끌리는 모든 것, 매콤한 음식. 싫어하는 것 : 지루하고 정형화된 것… 그리고 벌레―단순히 무서워한다.
: 상대가 누구든 존대를 사용한다. 끝을 늘리는 어투 때문인지 얌전하게 들리진 않는다.
: 높은 텐션과 즉흥적인 면, 엉뚱한 사고방식이 한데 어우러져 엮이고 싶지 않은 그 녀석! … 이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재미있어 보이는 사건이 생기면 눈을 빛내며 다가가서는, 본인의 흥미가 동할 때까지 어울려달라고 억지 부리는 모습이 일상일 정도.
: 몸을 움직이는 활동에는 곧잘 적응하며 즐거워하는 것에 비해, 정형화된 활동은 지루하다며 집중력이 금방 흐트러진다. 태도에 대해 지적받으면 툴툴거리면서도 나름 성실하게―미츠키 본인 기준에서, ― 임하긴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적당주의라고 볼 수도 있겠다.
: 노력보다는 요령, 꾸준함보다는 탁월함에 의존한다. 다르게 말하면 타고난 특기 분야 외의 것은 시도하려 하지 않는다. 도전해봤자 헛수고로 끝날 일이라면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 가지 활동을 꾸준히 즐기지 못한다.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딱히 없다고 대답하는 것도 이런 점 때문일지도. 무언가를 좋아하도록 노력해 보라는 조언도 들었지만… 결국 취미일 뿐인 일에 필사적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대답했던가.
: 앞서 서술한 면모 때문에 미츠키의 특기가 숨바꼭질인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정확히는 제 몸을 구겨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특기인 셈이다. 어릴 적―지금도 충분히 어리지만! ― 부모님한테 야단맞은 날이면 아무도 찾지 못할 만한 곳에 들어가 울적한 기분을 풀었는데, 그게 그대로 버릇이 되고 특기가 되었다. 지금도 기분이 가라앉은 날이면 구석진 곳을 찾아 스스로 회복하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