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백색의 풍성한 머리칼이 발목까지 굽이친다. 빛 받는 곳마다 희게 반짝이는 소녀는 보는 이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힘을 가졌다. 작은 체구와 유순하게 내리깐 눈매, 도톰한 입술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걸려있다. 둥글게 올라온 애굣살 위로 커다랗고 붉은 동공과 백색의 홍채가 자리한다. 쉬이 감정을 짐작하기 어려운 눈빛은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야 대화하는 상대의 눈을 마주보는 것이 기본이잖아요?” 봄날의 온기를 빚어 만든 듯한 따스한 분위기는 에바라 마미를 ‘아주 온순한 소녀’라는 이미지로 이끈다. 그 한편으로는 누군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다루기 쉬울 듯한 여자애’.
🌟학교 생활
아이돌이 될 거라 입에 달고 살았던 대로, 그는 물흐르듯 자연스레 중등부의 아이돌과로 진학했다. 본인은 아주 당연한 결과라 생각하는지 크게 놀라거나 기뻐하는 기색도 없었다.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것 외에 그의 변화는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모두를 좋아하고, 사람의 온기를 기꺼워하며, 엉뚱하고 장난스러운 에바라 마미. 소위 ‘만만해 보이는 인상’인 탓에 그를 함부로 다루는 이들도 있었으나, 에바라 마미는 맞서 싸운 적이 없다. 선생님들에게는 학업은 별로지만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심성이 착한 아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그를 따라다니는 사소한 소문 중 어떤 것도 ‘에바라 마미가 잘못한 쪽’은 없으며, 해서 그는 언제나 선량한 피해자,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이들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이다. 그의 타고난 연기력은 아이돌 무대에서 다른 이들과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호평을 얻었고, 무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망설이지 않는 대범함에 모두가 그를 주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고등부, 에바라 마미는 어린 날에 약속한 대로 아이기 아이토를 찾는다. “분명 말씀하셨지요? 마미를 위해 성을 지어 주신다고. 볕 드는 창문과 레이스가 수놓인 쉬폰 커튼, 화려한 샹들리에… 이제 그 곳에 마미를 앉혀 주세요.”
🌟기타사항
에바라 : : 평범하게 사업가인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를 둔 가정의 외동딸. 소위 말하는 ‘제법 사는 집 아이’이며, 철부지인 면은 그런 데서 기인한다. 주에 7일을 집에 연락할 정도로 가족과 사이가 좋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으나 본가로 자주 돌아가는 편이며, 방학 때는 아예 본가에서 시간을 보낸다. 집이 엄한 편이라 방학을 친구와 보내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여전히 방학 때는 본가로 돌아간다. 친구를 집에 초대한 적이 없다.
마미 : : 여전히 사람을 좋아해 붐비는 곳에 존재한다. 넓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모두가 원만하다 말할 만하다. 자라며 조금 더 살가운 성격이 된 듯하다. 어느 순간부터 멋대로 상대의 이름을 부르며 다가간다. 존대는 여전히. : 팬들의 고민이나 일화를 소개하며 소통하는 것이 주인 SNS 계정을 관리하고 있다. 감정적으로 의존하려는 팬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 작은 걱정. : 공식 무대가 아니라면 무대 위의 모습을 찾기 어렵다. 본인 말로는 “체력적 한계” 라고 하나… : 무대에 섰을 때의 에바라 마미는 평소의 맹한 성격과는 다르다는 말이 있다. 타고난 연기력으로 선곡과 주제에 따라 얼굴을 바꿔 가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모습이든 마미에게서 당신이 찾는 이를 보기를.” 그의 킹덤컴 행보에 처음에는 과연 ‘그’ 마미가 기사단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지 의견이 분분했으나, 무대 후에는 이런 소리가 쏙 들어갔다고. : 초등부 때와 비슷한 성격이지만…사춘기인가? 남에게 티 내는 일은 없으나 주의 깊게 관찰하면 알아차릴 수 있는, 예민하거나 초조한 기색이 종종 스친다. : 느슨한 반묶음은 매번 다른 색의 리본으로 묶는데, 그 중 가장 아끼는 것은 코이카가 선물해 준 붉은 리본이다. 가슴에는 연극부를 상징하는 뱃지를 달고 다닌다. 무척 아끼는 듯. : 느리지만 아직 성장 중!
취미 : : 연극이나 뮤지컬 관람, 티타임 가지기, 게임, 팬들과 SNS 소통… 바다 보기도 여전히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