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하게 잿빛이 섞인 밀금발과 흐린 푸른색의 눈동자. 장미꽃처럼 곱슬 진 모발이 특징. 나이를 먹고 점차 성장해감에 따라 어린아이의 앳됨은 사라졌지만, 어린 날의 인상이 그대로 남아있다. 팔과 다리가 길고 마른 체형. 리본이 달린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학교 생활
중등부 : : 2010년, 중등부 진급과 함께 아이돌과로의 진학을 선택한다. 가장 인기 있는 분과라는 지극히 단순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고, 잘 꾸며진 무대와 라이브를 직접 보고서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고, 춤을 추는 것에는 그나마 자신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어떤 과를 선택해도 그다지 상관없을 것 같다는 안일한 생각하에. : 초·중등부 학생들의 공통된 로망이라고 불리는 고등부의 유닛 시스템에 관해서는 로샤에게 있어서 로망이라기보단 고민거리에 불과했다. 환상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유닛··· 그러니까 ‘팀’이라는 단어가 어쩐지 무겁게 느껴졌다고 해야 할까.
고등부 : : 2013년, 고등부로 진급. 키라메키 학원에서도 꽤 많은 나날들이 흘러갔지만 드라마틱한 무언가를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로샤는 여전히 신츠 로샤이다. 굳이 변한 점을 찾아보라면,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 지을 수 있게 되었으며 키라메키 학원에 적응하게 되어 좀 더 누그러졌다는 것. 그리고······
서막: 백조를 꿈꾸는 오리와 유리구두의 주인 : : 고등부가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과 포라의 권유로 메어힌오퍼에 가입했다. 이 둘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어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메어힌오퍼가 내세우고 있는 ‘동화’를 매개체로 한 컨셉이 마음에 들어서. 메어힌오퍼의 특기 장르인 뮤지컬은 극과 궤를 함께하기도 하니 좋아했던 발레극과도 비슷한 연결고리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그러므로 로샤는 여전히 바란다. 과거에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언니들이 각자 발레와 연기로 자신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 최근 메어힌오퍼가 이상한 소문에 휩싸이면서 그 거센 물살에 함께 휩쓸리게 되었다. 물론 소문에 귀에 들려올 때마다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햐쿠모노가타리에게 내심 라이벌 의식과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건 맞지만 그렇다고 가족들에게 자랑스럽지 못할 행동을 한 적은 없기 때문에. 아니, 애초에 괴담이랑 동화는 많이 다르잖아. 이 바보들아···! : 그 여론과 소문이 퍼진 후로 햐쿠모노가타리에게는 애매한 태도를 고수 중이다. 떳떳하게 대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솔직히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은 아니어서, 완벽히 무시할 수 있는 성정은 되지 못했다.
? : : 킹덤컴, 마치 초신성처럼 등장해 모든 1위를 거머쥔 그 유닛은 부러우면서도 어쩐지 껄끄러운 존재다. 그들의 실력은 인정하지만 기이하다 여겨질 정도의 그 완벽함이 오히려 기묘한 뒷맛을 남기고 간다는 것. 물론 이를 구태여 드러내지는 않는다.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괜히 척지는 일을 만들고 싶지도 않고, 섣부른 질투가 사람의 판단을 어떻게 흐리게 만드는지는 겪어본 적이 있었으므로. 모든 게 착각이기를 바란다.
🌟기타사항
가족 관계: : 과거 일본과 독일의 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던 유명 프린시펄 신츠 카에데의 셋째 딸. 약 십육 년 전 그가 재혼했을 당시에 남편이 데려왔던 자식으로, 사실은 의붓딸이기도 하다. 그러나 몇 해가 지나기도 전에 친부가 사고로 사망하여 로샤는 홀로 의붓어머니의 품에 남겨졌다. 채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기도 전 어머니를 만났으며 카에데는 진심을 다해 막내딸을 아끼고 있으므로 로샤에게 어머니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위로는 아홉 살 터울, 다섯 살 터울의 두 언니들이 있다. : 재작년 해외 발레단에 입단한 첫째 언니 리리나, 배우로 데뷔한 둘째 언니 코코네. 그리고 키라메키 학원 아이돌과에 재학 중인 로샤까지, 모든 가족의 이름이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상자 밖의 토슈즈 : : 고등부가 된 이후로 발레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몸이 굳지 않을 정도로만 하다가 몇 달 전부터는 주마다 두세 번씩 개인 교습을 진행 중. 이제 와서 무용수가 되려 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취미 정도의 일환. 오래전 그만뒀을 때도 ‘재미가 없어졌다’는 말을 이유랍시고 댔었으니 다시 시작하게 된 것도 단순한 변덕이 아닐까 여겨지고 있지만······ 상자는 단 한 번도 잠겼었던 적이 없었다.
키라메키 학원 : : 특기 분야는 춤. 물이 흘러가는 듯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춤선이 특징. 유연성이 좋다. : 수예부는 가끔 필요할 때만 들린다. 인형 옷을 재봉할 때, 무대 의상을 제작할 때, 심심해서 뭐라도 하고 싶을 때. 초등부 때부터 중등부, 고등부 내내 수예부였던 덕분에 재봉이나 뜨개질은 그럭저럭하는 수준. : 교내에서 좋아하는 곳은 도서관, 플라네타리움 극장, 학교 내 공터나 정원 근처. 실외보다는 실내, 학생들의 발길이 뜸한 한적한 곳들을 선호한다.
그 외 : : 1인칭은 '나(あたし)'. 타인을 부를 때는 대개 '너(あんた/おまえ)' 또는 성씨로 호칭한다. 상급생에게도 뒤에 선배라는 타이틀을 추가로 덧붙일 뿐 편하게 반말을 쓴다. 이쪽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카메라를 의식할 때는 '당신(あなた)'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 미약한 결벽증 증세를 보이며 기분이 나쁘거나 불안할 때면 손끝을 매만지는 습관이 있다. : 좋아하는 것은 푸른색 꽃, 리본과 인형, 레모네이드, 가족들. 싫어하는 것은 더러운 것, 함부로 닿는 것, 귀찮고 시끄럽게 구는 행동, 얕잡아 보는 것, 지는 것··· 외 다수. 자존심이 강해 자신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내는 행위를 용납하지 못한다.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경쟁의식이 심하며 패배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굽혀줄 수는 있어도 꺾여줄 수는 없다는 것이 모토. : 아이돌로서의 기본적인 비즈니스를 중시한다. 이는 메어힌오퍼의 팬들을 향한 팬 서비스를 이른다. 예를 들면 웃어준다든지, 응원의 말을 건넨다든지 하는. 일단은 주변 멤버들의 행동을 참고하여 이미지 관리를 위해 따라 하고 있는 것뿐이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그것이 결코 한순간의 가식은 아니라는 점이다. : 최근 관심사는 당연하게도 도마에 올라있는 여론과 아리아 페스티벌. 마음이 평온하지만은 않다.